자동차 관련주가 원화값 급락, 전기차 캐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편 관세 정책 등에 긴장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이날 각각 2.65%, 0.19% 하락 마감했다.
단 최근 자동차 관련주는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주가 흐름을 보였다.
지난 1개월간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2.33%, 7.44% 오르며 0.20% 하락한 코스피의 수익률을 상회했다.
최근 자동차 업종을 둘러싸고 원화값 급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현대차,
기아와 같은 수출 기업에 원화값 하락은 호재다.
그러나 지난해 말 환율이 급상승하면서 판매보증충당부채 부담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9조원 규모의 판매보증충당부채가 있다.
이 중 90%가 달러로 적립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 영업이익 눈높이도 낮아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할 예정인 보편 관세도 리스크다.
신영증권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국산 자동차에 10%의 관세, 멕시코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면
현대차와
기아가 최대 각각 3조원의 관세 부담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
기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른 전기차가 지난해 4분기 캐즘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실제로 테슬라도 지난해 4분기 인도량이 49만5570대에 그치며 전망치(49만8000대)에 못 미쳤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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