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습니다.
다만 연간으로는 2년 만에 다시 매출 300조 원 돌파에 성공했습니다.
고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5조 원, 영업이익 6조5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130.5% 늘어난 규모입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이미 낮아진 시장 전망치를 1조 원 이상 밑돌았습니다.
삼성전자는 "4분기 기준 메모리 사업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스마트폰과 가전, TV 부문도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간으로 보면 지난해 매출은 300조800억 원으로,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3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32조7천300억 원으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400% 가까이 뛰었습니다.
다만 증권가는 연초부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 HBM 공급 지연 등으로 올해 삼성전자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거란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올해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반도체 분야에서 인공지능 반도체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삼성전자가 아직 엔비디아에 납품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삼성전자와 함께 잠정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천461억 원으로 53% 급감했습니다.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0.2% 늘어난 87조7천442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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