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에 와우(Wow) 터졌다”...삼성 집사 로봇 볼리 내년 미국 출시

삼성의 집사 로봇 ‘볼리’가 2025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볼리.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를 하루 앞두고 진행된 삼성전자 기자회견 행사장에서 ‘볼리‘를 공개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부회장)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삼성전자 미국법인 소속 알라나 고메스-솔리스씨가 나와 인공지능(AI) 컴패니언 ‘볼리’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볼리의 출시 소식에 행사에 참석한 1300여명의 전세계 미디어와 거래선 등이 박수를 보냈다.

노란 공 모양의 볼리는 사용자의 패턴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진화하는 AI 로봇이다.


볼리는 세계 최초 원·근접 투사가 모두 가능한 듀얼렌즈 기술 기반의 프로젝터를 탑재해 벽, 천장, 바닥 어디든 최적의 화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렌즈를 전환,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나 영상 콘텐츠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도록 한다.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컨트롤하고, 아이와 반려동물 등을 살피는 역할을 한다.

시야 밖에 있는 아이나 반려동물을 모니터링해 이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필요한 조치를 하는 식이다.

또 홈트레이닝 동료가 돼 주거나 재택근무 시 보조 스크린 역할을 하는 등 집안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보조하는 일종의 ‘집사 로봇’이다.

자율 주행을 통해 사용자가 부르면 오고,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음성으로 명령을 수행한다.


삼성전자는 미래 핵심 신성장 사업 중 하나로 로봇을 점 찍고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기존 14.71%에서 35.0%로 확대하며 최대 주주에 올랐다.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도 신설했다.


이를 토대로 자사 AI, 소프트웨어 기술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볼리는 지속해서 학습하고 진화하며 개인화한 경험을 제공하는 AI 홈 동반자”라며 “AI와 함께 일상을 좀 더 편안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집사 로봇’ 시장 선점에 나서면서 가전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전자도 이동식 AI 홈 허브 ‘Q9’을 공개하며 올해 출시를 예고했다.

중국 가전회사인 TCL도 올해 CES 무대에서 ‘헤이에이미’를 선보이며 내년 출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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