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증원 대신 내부 인력 재배치
내년 매출·가동률 개선 제한적

LG에너지솔루션이 위기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과 세계 각국의 친환경·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른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일 이창실 CFO(최고재무책임자)와 김기수 CHO(최고인사책임자) 명의의 ‘전사 차원 위기 경영 도입’ 메시지를 전체 구성원에게 전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메시지에서 “올해는 지난 10년 중 처음으로 매출 역성장이 예상되고, 내년에도 매출과 가동률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비 증가로 인한 부담도 높아 당분간 의미있는 수익 창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여러 비용 항목에 걸쳐 단기적 비용 절감 활동이 반드시 수반돼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LG에너지솔루션 입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위기 극복을 위한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비용 구조 재검토,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포함한 각 사업 부문의 추가 수주, 46시리즈와 리튬인산철(LFP), 각형같은 새 폼팩터 채용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생산공장 호환성 강화 와 매각 통한 자산 효율화 등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같은 활동에도 의미 있는 수익 창출이 어려운 내년의 경우 특히 업무 효율성을 대폭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 임원들은 해외출장시 8시간 미만 거리는 이코노미석 탑승을 의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상회의 활성화와 출장 규모 최소화도 실시한다.


일부 신사업·신기술 분야를 제외하고는 당분간 신규 증원 대신 내부 인력 재배치를 통해 조직구조 효율화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부 업무에 불편하고 힘든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나, 빠르게 위기를 헤져 나갈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을 간곡히 부탁한다”며 “위기경영을 통해 경영 체질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면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매출 6조8778억원, 영업이익 44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4%, 38.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세액공제 제외시 -17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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