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직원들만 격려금 준다고?”...삼성전자 노조 ‘노노갈등’ 우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전 사업부에 200만원의 위기극복 격려금을 지급하겠다는 회사 방침에 반발했다.


20일 전삼노는 입장문을 통해 “격려금 지급을 받지 못한 DX(디바이스경험)부문 직원들은 실망감과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며 “부문별로 노동자들을 차별하는 것으로 부문 간, 노동자 간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이어 “그 동안 조합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사기 진작 격려금에 대한 사측의 일부 반영으로 볼 수 있으나 이러한 차별적 대우는 강력히 규탄한다”며 “부문 간 차별 없이 고생한 DX부문 직원을 포함한 모든 노동자가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는 24일까지 DX 부문 직원들에 대한 격려금 지급 여부에 대해 회신해 줄 것을 사측에 요구했다.


전삼노는 앞으로 진행될 2025년 임금교섭에서 이같은 사업 부문 간 차별을 없애기 위해 지속적으로 요청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사내망을 통해 올해 하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Target Achievement Incentive) 지급률을 공지했다.

지급일은 오는 24일이다.


TAI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


메모리사업부의 경우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실적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200%의 TAI가 책정됐다.


이는 DS부문에서 역대 최대 수치다.


메모리사업부와 달리 여전히 고전 중인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는 올해 하반기 성과급으로 25%의 지급률이 결정됐다.

반도체연구소, AI 센터 등은 37.5%를 받는다.


이와 별개로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쟁력 회복과 동기부여, 사기 진작 차원에서 DS부문 전 사업부에 2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경우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기본급의 75%를 받을 것으로 공지됐다.

TV 신제품과 갤럭시Z 시리즈의 판매 호조 덕인 것으로 보인다.


또 네트워크 사업부와 생활가전(DA)사업부는 각각 25%, 37.5%로 공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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