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3각 회동을 했다.


오랜 앙숙인 머스크와 베이조스가 트럼프와의 관계를 위해 불편한 자리도 감수한 모양새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머스크·베이조스와 전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함께 만찬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당초 머스크는 참석할 의사가 없었지만 당일 뒤늦게 만찬 자리에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오랜 앙숙이자 사업 경쟁자인 머스크와 베이조스가 만찬을 함께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우주 개발 분야에서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은 향후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발주할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정부 사업을 따내야 하는 직접적인 경쟁자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과의 거리는 머스크가 더 가깝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에 트럼프를 물심양면으로 도우며 2기 행정부의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

반면 베이조스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트럼프와 사이가 매우 좋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미 워싱턴포스트의 지지 선언을 막은 데 이어 최근에는 트럼프의 내년 취임식에 100만달러(약 14억원)를 기부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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