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대표 허세홍 사장)가 무탄소 에너지원을 도입해 탄소 배출량 감축에 나선다.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원료 스팀 일부를 탄소 배출 없는 무탄소 스팀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GS칼텍스는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남해화학과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김정수 GS칼텍스 전략기획실장 부사장, 김창수
남해화학 대표이사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GS칼텍스의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 사업'은
남해화학이 보유한 유휴 황산공장을 활용한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 무탄소 스팀을 GS칼텍스 여수공장에 도입하는 방식으로,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LNG 원료 스팀 일부를 대체하게 된다.
남해화학에서 생산되는 무탄소 스팀은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이다.
무탄소 스팀을 도입하면 기존 LNG 원료 스팀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때와 비교해 연간 약 7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여수산업단지 내 기업들이 상호협력해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창출한 사례로 꼽힌다.
GS칼텍스의 정유공장 부산물인 유황이
남해화학으로 공급되고, 이를 원료로
남해화학의 황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무탄소 스팀이 다시 GS칼텍스로 공급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된다.
김정수 부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여수산업단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산단 내 입주사 간 협력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재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