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나 벌써?…겨울옷 폭탄 세일, 봄 시즌 판매 들어간 패션가

온라인 플랫폼 통해 봄 상품 개시
명품 브랜드, 여름 신상품 판매도 병행
“날씨 탓, 내년 신상품 출시 빨라질 수도”

[사진 제공 = 삼성물산 패션 부문 SSF샵 캡처]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월동 상품 판매에 고전한 의류업계가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내년 봄 시즌 상품 판매에 들어갔다.


20일 유통가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삼성물산 패션, LF 패션 부문 등은 올해 겨울 상품 시즌 오프를 통해 사실상 내년 봄 신상품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의류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내년 봄 시즌을 겨냥한 상품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빈폴은 내년 신학기를 겨냥해 키즈 상품을 중심으로 봄 상품 판매에 이미 돌입했다.

계절을 앞서 빠르게 선보인 만큼 오는 22일까지 1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컬처 블렌딩 유니언 비이커도 내년 봄 신상품을 일부 판매 중이다.


버버리, 보테가 베네타 등 명품 브랜드들은 여름 신상품 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겨울 시즌 상품은 본격적인 재고 관리에 들어간 모습이다.

일부 브랜드는 아울렛 상품을 포함해 겨울 시즌 상품을 대상으로 최대 94%까지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올 겨울 시즌 상품을 최대 30% 할인하는 브랜드도 있다.


날씨 영향으로 내년 봄 신상품의 본격적인 출시 시기가 빨라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내년 봄 시즌 상품 판매는 대부분 설 명절이 지나면 순차적으로 시작된다”며 “다만, 최근 날씨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어 유동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날씨 영향과 고물가 등으로 의류업계는 고전 중이다.

여론조사·빅데이터 분석 기관 데이터앤리서치가 올 3분기 LF, 삼성물산, 한섬, F&F, 신세계인터내셔날, 효성티앤씨, 코오롱 FnC 등 7개 패션 기업 대상으로 패션업계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3분기 전체 포스팅(관심도)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그만큼 국내 주요 패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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