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탐욕에 맞선 역사적 투쟁”
7개 물류센터 노동자 작업 중단
美 최대 전자상거래 노사갈등에
크리스마스, 연말 배송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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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직원, 쇼핑 시즌 맞아 대규모 파업 [이미지=챗GPT] |
아마존 노조가 더 나은 복리후생과 임금 인상, 안전한 근무 환경을 요구하며 뉴욕, 조지아,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등 7개 시설에서 파업에 돌입했다.
팀스터스 노조가 주도한 이번 파업은 연말 쇼핑 성수기를 앞두고 아마존 측의 협상 테이블 참여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오브라이언 팀스터스 노조 위원장은 “휴가철에 택배가 지연된다면, 그 책임은 아마존의 끝없는 탐욕에 있다”라며 “우리는 아마존에 협상 테이블에 나와 조합원들의 권리를 보장하라고 명확한 기한을 제시했지만, 그들은 이를 무시했다”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 대변인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팀스터스가 1년 넘게 “의도적으로 대중을 오도하는 캠페인”을 벌여왔다고 반박했다.
노조 측은 수천 명의 직원과 배송 기사들을 대표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시위 참가자들은 “대부분이 외부인”이라는 것이다.
아마존은 “우리 직원들과 파트너들로부터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한 노조가 외부인들을 동원해 우리 팀을 괴롭히고 위협하고 있다”라며 “이는 부적절하고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회사 측은 “고객들의 연말 주문 배송에 차질이 없도록 계속 집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팀스터스 노조는 현재 약 1만 명의 아마존 노동자들이 조직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12월 31일 기준 아마존 전체 직원 153만 명의 1% 미만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런데도 노조는 이번 파업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아마존 노동자 파업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오랫동안 노조 결성에 반대해왔으나, 2022년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 물류창고 노동자들의 노조 가입 투표가 가결되며 노조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당시 스태튼 아일랜드 노조 결성을 주도했던 아마존 노동조합(ALU)은 올해 6월, 아마존과의 계약 협상에 어려움을 겪자 팀스터스 노조와의 제휴를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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