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보유한 핵탄두가 600개가 넘는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미 국방부는 '2024년 중국 군사력 보고서'를 공개해 중국이 2030년까지 1000개가 넘는 핵탄두를 보유하고, 적어도 2035년까지는 핵전력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방부는 매년 중국 군사력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지난해에는 중국이 2023년 5월 기준 500개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미 국방부는 중국군 현대화가 모든 영역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세계 최고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년간 핵탄두를 탑재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로켓군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새로운 미사일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군은 무인항공 체계의 현대화와 현지화 측면에서 미국의 수준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평가했다.

또한 중국 육군 규모를 예비군과 준군사조직까지 포함해 약 300만명으로 추산했다.

해군은 370척이 넘는 함정과 잠수함을 보유해 세계 최대 규모이며 2025년 395척, 2030년 435척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군과 해군이 함께 3150대가 넘는 항공기(훈련기·무인기 제외)를 보유했는데, 이는 인도·태평양에서 최대 규모이며 세계 3위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공식 발표하는 국방예산보다 40∼90%를 더 쓰는 것으로 보인다며 2024년 총 국방지출을 3300억∼4500억달러(약 480조∼654조원)로 추산했다.


다만 중국군 고위 지도부의 만연한 부패는 군 현대화를 방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리상푸 국방부장과 리위차오 로켓군사령관 등 최소 15명의 군 고위급과 방위 산업 경영자를 부패 혐의로 숙청했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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