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공유기 쓰다 해킹당할라...美정부, 중국산 TP링크 금지 검토

저가에 가정과 소기업서 인기
2019년 화웨이 제재 이후
中 통신장비 금지 조치 될 듯

TP링크 라우터. <사진=TP링크>
미국 정부가 중국의 인터넷 공유기(라우터) 업체 TP링크의 제품을 미국 내에서 금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TP링크의 공유기가 중국 해커의 미국 사이버 공격에 연루되어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TP링크는 미국 가정 및 소규모 기업용 라우터 시장의 약 65%를 점유되고 있다.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라우터이기도 하다.


WSJ에 따르면 미 상무부, 국방부, 법무부의 수사관들이 이 회사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시작했으며, 당국은 내년에 미국에서 TP링크의 공유기 판매를 금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TP링크 직원을 상무부 사무실로 소환했다고 WSJ는 설명했다.


올해 10월에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해킹 조직이 수천 대의 TP링크 라우터로 구성된 대규모 네트워크 장치 네트워크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네트워크는 수많은 중국 해커들이 사이버 공격을 실행하는 데 사용됐다.

싱크탱크, 정부 기관, 비정부 조직, 국방부 공급업체를 포함한 서구의 기관들이 표적이 됐다.


TP링크의 라우터가 미국 내에서 금지되면 2019년 화웨이에 대한 제재 다음으로 큰 중국 통신 장비에 대한 금지 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TP링크가 미국 내에서 광범위한 인기를 얻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많게는 경쟁사보다 절반 이하에 판매되고 있다.


대만의 경우 TP링크를 정부 및 교육시설에서 사용금지시켰다.

인도도 올해 TP링크 라우터가 보안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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