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투입 인원 피해 급증
우크라 매체, 치료모습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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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가 북한군 부상병들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출처 = 스트라나 텔레그램 캡처] |
북한군 부대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최전선에 투입되면서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미군 당국자가 확인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군 당국자는 북한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하다가 사상자 수백 명을 냈다고 이날 밝혔다.
익명의 이 당국자는 북한군 사상자의 계급에 대한 질문에 대해 하급 군인부터 가장 높은 계급에 아주 가까운 군인까지라고 답변했다.
전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브리핑에서 북한군 전사자 발생 사실을 처음 확인하며 “사망자와 부상자를 합쳐 수십 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만에 인명 피해 단위가 두 자리에서 세 자리로 증가한 셈이다.
미군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북한군은 전투로 단련된 군대가 아니다”며 “전투를 치러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바다·강을 건너거나 한반도 구릉지대를 가로지르는 침투 훈련을 주로 받은 북한군이 포나 드론을 활용하는 평지 참호전에 얼마나 잘 대비했는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1인칭 시점 드론(FPV)’으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장병과 이들의 장갑차, 자동차, 전지형차 등을 공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다음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군사 작전은 과감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군 고위 장성을 상대로 폭발물 공격을 단행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모스크바 남동부 랴잔스키 대로에서 아파트 입구 근처에 있던 스쿠터(킥보드)에 설치된 폭발물이 터지면서 러시아 국방부 화생방전 방어사령관인 이고리 키릴로프 중장이 목숨을 잃었다.
CNN은 동부 전선에서 고전 중인 우크라이나가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세를 역전시키겠다는 의지가 이번 공격에서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공식 논평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내부 소식통이 “키릴로프 제거는 SBU의 특수작전”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유엔 주재 러시아대표부는 오는 20일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키릴로프 암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로 지명된 키스 켈로그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총장이 다음달 초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다른 유럽 국가들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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