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중국 연구에 50개 TF 가동
트럼프 이후 중국 대응 전략 모색
조주완 CEO 3대 사항 중점 점검
“중국·소비 트렌드·시니어 연구”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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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주완 CEO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올해를 마무리하는 ‘CEO 펀 토크(F.U.N. Talk)을 열고, 구성원들에게 2025년 회사가 마주할 글로벌 경영환경의 변화와 이에 대응하는 사업전략 방향을 상세히 공유했다. [사진 제공 = LG전자] |
LG전자가 중국의 기술, 시장, 가격, 품질을 심층 분석하는 50개 태스크포스(TF)를 동시 가동한다.
세계 시장에서 중국산 가전제품과 치열해진 경쟁에 대응하려는 전략이다.
18일 IT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조주완 최고경영자(CEO) 지시로 ‘중국·소비 트렌드·시니어’라는 3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분야별 미래전략을 수립하고, 사내에 애자일(Agile) 방식의 특별 TF 시스템을 도입했다.
애자일 TF는 명확한 목표는 있지만, 결론을 도출하는 데는 팀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TF는 우수 인력을 수 주씩 차출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면서 “집중해서 빠른 속도로 방안을 마련하고, 다시 현업으로 흩어지는 몽골 기병 같은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중국 연구에만 50개에 육박하는 TF를 꾸렸다.
중국산 제품의 기술력이 월등히 향상된 데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미국 수출이 봉쇄될 경우 타국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커서다.
조 CEO는 구매에서 구독으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고령화에 따른 시니어 사회 도래에 대해서도 화두를 던졌다.
조만간 대규모 관련 TF가 꾸려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조 CEO는 17일 임직원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열고 “세계 경제는 지정학 시대에서 지경학(Geo-economic)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세계 시장에서 통용되는 질서와 규칙이 존재했지만, 앞으로는 질서와 규칙이 없는 세상에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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