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간접 출자한 일본 메모리 반도체 낸드플래시 생산업체 키옥시아홀딩스(옛 도시바메모리)가 오늘(18일)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에 상장해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8천630억 엔(한화 약 8조1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키옥시아는 이날 오전 9시 공모가 1천455엔(한화 약 1만3천600원)보다 15엔(1.0%) 낮은 1천440엔의 시초가로 장을 시작했습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용 낸드 수요가 둔화해 시황 개선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에 시초가가 낮게 형성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후 개인투자자 등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 중 한때 1천689엔까지 오른 뒤 공모가보다 146엔(10.0%) 높은 1천601엔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 키옥시아의 시가총액은 8천630억 엔이었습니다.

앞서 키옥시아는 8월 23일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했으며, 당시에는 10월 상장을 목표로 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주 약세 상황에서 상장 후 시가총액이 목표한 액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상장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키옥시아는 내년 이후 인공지능(AI)용 낸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반도체 시장 불황에도 이번에 상장을 결정했습니다.

키옥시아는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최첨단 메모리 반도체 증산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키옥시아는 도시바 반도체 메모리 사업이 독립해 2017년 4월 출범했으며 2019년 10월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습니다.

키옥시아에는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56%, 도시바가 41%를 각각 출자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이 컨소시엄에 약 4조 원을 투자했습니다.

베인캐피털은 이번 상장과 함께 보유 주식을 팔아 출자 비율이 56%에서 51%로, 도시바는 41%에서 32%로 각각 떨어졌습니다.

양사는 내년 6월 이후 추가로 주식을 매각할 수 있게 됩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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