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로 '상실의 시대' '1Q84'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집필한 무라카미 하루키(75·사진)가 모교 와세다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18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무라카미 하루키는 지난 17일 도쿄 신주쿠구 와세다대에서 열린 학위 수여식에 참석해 다나카 아이지 와세다대 총장에게서 학위 증서 등을 받았다.
와세다대가 소설가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49년 1월생인 무라카미 하루키는 재수를 통해 1968년 와세다대 제1문학부에 입학해 연극을 전공했다.
학생 신분으로 결혼했으며 카페 겸 재즈바를 운영하다 1975년 졸업했다.
그는 "와세다대에 오지 않았다면 소설 같은 것은 안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한다"며 "앞으로도 좋은 소설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
2021년 와세다대는 유명 건축가 구마 겐고가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을 형상화해 설계한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김희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