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경 선정 국내외 10대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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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스트롱맨 귀환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월 대선에서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첫 임기 후 밀려났다가 재선에 성공한 역대 두 번째 '징검다리 대통령'이다. 그의 당선과 함께 공화당도 상·하원 양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장악하면서 트럼프 2기 통치에 강력한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내년 1월 20일 취임과 함께 글로벌 경제와 지정학에 거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
슈퍼스타 엔비디아…나스닥 2만 '축포'
2024년 미국 경제를 설명하는 키워드는 단연 엔비디아였다.
인공지능(AI) 시대의 슈퍼스타 기업으로 기업들의 AI 투자 경쟁을 자극하며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까지 따라잡는 등 미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엔비디아 효과에 힘입어 지난 11일 나스닥지수는 마침내 2만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비트코인 가격 사상 첫 10만달러 돌파
가상화폐 산업을 지지하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시작했다.
대선 후인 11월 12일 사상 처음 9만달러를 돌파한 뒤 12월 4일 10만달러까지 뚫었다.
트럼프 당선인이 최근 인터뷰에서 전략비축유처럼 비트코인을 전략비축화할 계획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비트코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北 우크라 파병…러우전쟁 국제전 비화
지난 10월 러시아와 북한이 전쟁 시 상호 자동 개입을 담은 '북·러조약'을 체결한 뒤 세계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이 1만명에 이르는 자국 병력을 참전시킨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북한군 참전을 명분으로 서방세계는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의 대러시아 '공격용 사용 제한'을 해제하는 등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美 금리인하…글로벌 통화정책 대전환
지난 9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0.5%포인트의 공격적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세계 경제가 긴축에서 완화로 통화정책의 대전환을 맞이했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에 따라 캐나다, 유럽연합(EU) 등 서방 경제의 금리 인하 행보에 불이 붙었고 중국도 경기 진작과 해외 자본 이탈을 막기 위해 양적완화 행보를 시작했다.
노벨물리학상·화학상, AI 연구자 품에
올해 과학 분야 노벨상은 AI의 영향력을 확인하는 변혁의 장이었다.
'머신러닝 기초 확립'에 기여한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 등이 물리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구글
딥마인드를 이끄는 데미스 허사비스와 존 점퍼도 화학상을 수상하며 AI가 기초과학 연구의 근간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
무너진 독일 제조업…유럽 경제 먹구름
유럽 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해온 독일이 맥을 못 추고 있다.
자동차 산업 등 제조업에 안주하다 첨단 산업으로의 구조 전환 실패로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역성장할 전망이다.
독일발 저성장 위기가 유로권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에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결정하며 경기 방어에 나섰다.
이스라엘, 이란 대리세력과 '피의 전쟁'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와 전쟁을 시작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대리 세력인 헤즈볼라 등과의 전선을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초유의 삐삐 테러 공격을 감행해 세계를 경악시켰다.
지난달 헤즈볼라와 일시적 휴전이 이뤄진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와 추가 휴전을 승인할지 주목된다.
시리아 알아사드 '53년 철권 통치' 붕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이란 분쟁 격화가 역설적으로 시리아 철권통치의 종식을 끌어냈다.
러시아·이란 지원이 느슨해진 틈을 타 반군이 지난 8일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하며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축출하면서 53년 철권통치가 막을 내렸다.
시리아에 새로운 '아랍의 봄'이 올지, 다른 독재 세력이 등장할지 세계가 지켜본다.
슈퍼선거의 해, 유럽서 극우 정당 돌풍
2024년은 미국, 인도, EU 등 세계 인구의 절반이 선거를 치르는 '슈퍼선거의 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확인된 미국 유권자의 보수화 흐름 속 유럽에선 반이민 정서가 확산하는 가운데 유럽의회와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선거에서 극우 정당이 약진하며 유럽 대륙의 극우 열풍을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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