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CEO “AI 에이전트 수요 폭발…영업인력 2000명 뽑겠다”

슬랙에 통합된 에이전트포스의 모습. <사진=세일즈포스>
대표적인 글로벌 B2B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가 자율형 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포스’의 차세대 버전인 ‘에이전트포스 2.0’을 발표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는 강력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영업인력을 2000명 뽑겠다고 밝혔다.


세일즈포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에이전트포스 2.0’ 공개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베니오프 CEO는 “지금 우리는 에이전트의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면서 “디지털 노동력을 기업들이 관리하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일즈포스의 고객대응 페이지에 에이전트포스를 서비스한 이후 인간 상담자로 넘어가는 건 수가 주 1만건에서 5000건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트가 고객의 요청을 자율적으로 처리하면서 인간이 직접 개입하는 일이 줄었다는 것이다.


베니오프 CEO는 “(에이전트포스) 영업을 위해 추가로 1000명을 더 고용할 것”이라면서 총 2000명의 인력을 채용할 것을 시사했다.


세일즈포스의 이 같은 공격적인 행보는 치열해지는 기업용 AI에이전트 경쟁에서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코파일럿’을 통해서 AI에이전트 서비스를 선점하려고 나가자, 더욱 강력하게 에이전트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세일즈포스외에도 구글, 서비스나우, 줌 등이 B2B용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서비스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지난 9월 에이전트포스를 처음 공개했다.

조직 구성원들이 영업, 고객 서비스, 마케팅, 커머스 등 고객접점 영역에서 쉽고 빠르게 자율형 AI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베니오프에 따르면 에이전트포스 출시 이후 고객들의 요청이 쇄도했다.

지난 3일에는 실적발표이후 주가가 11% 급등하기도 했다.


에이전트포스 2.0을 통해 세일즈포스는 메신저 서비스 슬랙과의 통합을 강화했다.

사용자는 슬랙을 통해 채팅하듯 AI 에이전트를 호출해 대화할 수 있으며, AI 에이전트는 채널 내 과거 대화 내용을 기반으로 보다 정교하고 정확한 답변을 제공한다.


기업 수요에 맞게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는 ‘에이전트빌더’에 슬랙 캔버스 생성, 채널 메시지 전송 등 기능이 추가된다.

‘사전 구축된 에이전트 스킬 라이브러리’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마케팅 캠페인 및 커머스 판매자 스킬, 서비스 예약 관리 스킬, 현장 서비스 작업자 스킬 등 업무 부문에 특화된 AI 스킬을 에이전트에 추가할 수 있다.


지능형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태블로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제공하는 답변을 시각화하고, 데이터 기반 예측 분석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에이전트포스의 기반이 되는 ‘아틀라스 추론 엔진’도 성능이 향상됐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