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에 메타까지 미래 먹거리 선언”…내년 ‘스마트 안경’ 대전 열린다

스마트 글라스. [사진출처=연합뉴스]
삼성전자와 애플이 확장현실(XR) 시장에 참전을 본격 선언하면서 내년 시장에서는 선두주자 메타와 3파전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레이밴 메타 스마트안경 조기 사용(Early Access)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AI 기능을 업데이트한다고 밝혔다.


앞서 메타는 지난 2021년 에실로룩소티카의 브랜드 레이밴과 협력해 스마트 안경을 선보인 바 있다.

이후 지난해 9월에는 성능이 향상된 2세대 ‘레이밴 메타’를 출시했다.


레이밴 메타 안경은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음악 감상, 전화통화가 가능한 것이 주요 특징이다.

메타 AI가 탑재돼 대화도 가능하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서는 실시간 번역 기능이 추가됐다.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어 간의 음성이 실시간 번역된다.


일례로 이용자가 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대화하면 안경의 스피커를 통해 상대의 말을 영어로 들을 수 있는 셈이다.

휴대전화로는 대화 내용을 텍스트로도 볼 수 있다.


아울러 AI 비디오 분석 기능도 추가돼 스마트 안경을 쓰고 이용자가 바라보고 있는 것에 대해 질문해도 AI가 대답할 수 있다.


업게에서는 내년부터 삼성전자, 애플 등 후발주자들이 속속 XR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메타가 시장 주도권 자리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보고 있다.


구글은 이달 AI 모델 제미나이가 탑재돼 실시간 통역을 하고 길을 안내해주는 스마트안경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에 있을 갤럭시 S25 공개 행사에서 개발 중인 증강현실(AR) 글라스 시제품을 영상이나 이미지 형태로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역시 수년간 스마트 안경을 개발해 오고 있으며 내년 이후 관련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메타의 글로벌 XR 시장 점유율은 74%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피코(8%), 애플(3%) 소니(3%) 기타(12%) 등이 잇는다.


아울러 글로벌 XR 시장은 올해 244억달러(약 35조원)에서 오는 2029년 848억달러(약 121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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