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자신감…네타냐후, 시리아 점령지 전격 방문

이스라엘군 주둔 장기화
‘두 국가 해법’ 반대 유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가 17일(현지시간) 골란고원 헤르몬산에서 이스라엘 군인들과 함께 걷고 있다. AFP연합뉴스

가자지구 하마스와 레바논 헤즈볼라를 상대로 압도적인 전력 차를 보여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골란고원까지 노리고 있다.

바샤르 알아사르 정권 붕괴 이후 안보를 이유로 시리아 내 완충지대에 병력을 보낸 네타냐후 총리가 해당 지역을 전격 방문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시리아 영토 내 비무장 완충지대의 헤르몬산 정상을 찾은 자리에서 이곳에 배치된 자국 병력에 방어 시설을 구축하고 장기 주둔에 대비하라고 밝혔다.

시리아 반군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고 승리를 선언하자 이스라엘 정부는 골란고원 경계를 넘어 시리아 영토 안쪽 비무장 완충지대까지 병력을 보냈다.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1974년 휴전한 뒤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안쪽까지 진입한 것은 50년 만에 처음이다.

시리아 반군과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군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스라엘을 아랑곳하지 않고 골란고원에 조성된 이스라엘 정착촌 인구를 두 배로 늘리는 계획도 최근 승인했다.

같은 날 네타냐후 총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정상화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건립에 동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총리실은 성명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에 반대하는 행동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반대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