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파병으로 러시아와 관계가 급진전되는 가운데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곰의 발 12개를 북한으로 밀반출하려고 했던 북한인이 적발됐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연방 관세청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블라디보스토크 세관원은 평양으로 비행하는 북한인에게서 히말라야곰(아시아흑곰·반달가슴곰)의 발 12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북한인은 세관 신고를 하지 않는 ‘녹색 통로’를 통과했기 때문에 곰의 발들을 신고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세관원들은 그의 짐을 검사하다가 여러 보온백에 피부, 털, 발톱이 있는 곰 발들이 냉동 상태로 들어 있는 것을 찾아냈다.
이 보온백들은 검은 비닐로 포장된 상자에 담겨 있었다.
러시아 관세청은 “이 종은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세관 신고서를 작성하고 러시아 천연자원감독국의 승인받으면 수출이 허용된다”며 이 북한인이 물품을 몰수당하고 벌금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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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관세청 텔레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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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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