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세 번씩 작은 사치 부리죠”…벌써 400만개 팔렸다는 이 프리미엄 치약

마비스 ‘클래식 스트롱 민트’
마비스, 올리브영 등서 年60% 성장

경기 침체 속 과소비를 지양하고 대신 자신을 위한 작은 사치를 즐기는 2030세대의 ‘스몰 럭셔리(Small Luxury)’ 분위기를 타고 프리미엄 치약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기존 국내 치약 시장에선 ‘페리오’, ‘메디안’, ‘2080’, ‘죽염’ 등 국산 제품 점유율이 압도적이었지만 코로나19 때부터 구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치약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다.

특히 이를 주도하는 제품은 ‘치약계의 샤넬’로 불리는 이탈리아 브랜드 마비스(Marvis)다.


17일 뷰티업계와 마비스 코리아에 따르면 마비스는 한 통에 1만9900원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입소문을 타고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 지난 2018년 한국에 론칭한 이후 현재까지 6년 간 무려 400만 통이 팔려나갔다.


마비스는 110년 전통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대표 프리미엄 치약으로, 계면활성제를 극소량으로 사용하고 천연 유래 성분인 민트를 주원료로 쓴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클래식 스트롱 민트·아쿠아 민트·자스민 민트 등 7가지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국내에선 초록색의 클래식 스트롱 민트가 가장 인기다.


마트에서 흔히 살 수 있는 국산 치약들과 달리 마비스는 CJ올리브영과 같은 뷰티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처를 차별화했고, 패션과 치약을 연관지어 ‘패피(패션피플)들이 쓰는 치약’으로 마케팅을 펼쳐 감성을 중시하는 젊은층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


유럽풍의 고급스럽고 예쁜 패키지 디자인도 인기 요인이다.

수백만원 대 명품 가방 대신 2만원짜리 명품 치약을 욕실에 두는 것으로 만족감을 채우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덕분에 마비스코리아는 올해까지 매년 2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중이다.

특히 선물용으로 각광받으면서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을 통한 온라인 판매량이 2022년부터 매년 60%씩 급성장하고 있다.

연평균 성장율은 44.2%다.

마비스 코리아에 따르면 한국 판매량이 전 세계 10위권 내에 든다고 한다.


마비스 시나몬 민트, 자스민
이에 마비스코리아는 2022년 글로벌 최초로 한국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통한 ‘치약 구독 서비스’를 내놨으며, 명절과 연말 한정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는 한편, 이색적인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를 진행해 2030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달에는 서울 혜화에서 극장 콘셉트의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는데, 마비스 치약의 다양한 향을 등장인물로 의인화 한 연극까지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편 마비스로 시작된 프리미엄 치약 인기는 다른 브랜드 제품으로까지 확대됐다.

영국 명품 치약 유시몰과 ‘고소영 치약’으로 입소문난 ‘루치펠로’ 가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치약 시장이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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