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회장 1박2일 초청받아
올해에만 벌써 4번째 만남
트럼프와 회동할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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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 찍은 기념사진 <사진=정용진 회장 인스타그램>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다.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17~19일(현지시간) 1박 2일간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지낸다.
이번 방문은 트럼프 주니어가 미국 대선 직후 정 회장을 초청해 이뤄졌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서로 ‘호형호제’할 정도로 친분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적으로도 친밀하고, 같은 개신교 신자로서도 매우 특별한 관계로 전해진다.
두 사람의 만남은 올해에만 네 번째다.
트럼프 주니어는 올해에만 세 차례 공식 또는 비공식으로 한국을 찾아 정 회장을 만났다.
정 회장은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긴 시간을 함께 보내며 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소개로 트럼프 당선인과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조우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당선인도 현재 마러라고에서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해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와 국회의 대통령 탄핵 등 정국에 관한 질문이 나올 경우 기업인인 정 회장이 섣불리 입장을 밝히기 조심스럽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는 오는 19일 마러라고에서 거액의 입장료를 낸 기부자들과 만찬 행사를 앞두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후원 조직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주최하는 행사다.
다만 정 회장은 후원행사에는 불참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후원행사가 열리는 19일에는 이미 한국에 귀국할 예정”이라며 “귀국 이전에 만남이 성사되더라도 사업 위주로 조심스럽게 대화에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이 실제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할 경우 미국 대선 이후 국내 기업인으로는 첫 만남이 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만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신설한 기구인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인 머스크 역시 마러라고에서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와의 친분을 토대로 국내 재계와 트럼프 당선인 측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다만 국내 정국이 어수선하다는 점에서 정 회장이 한국 정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은 낮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재계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연결되는 친분이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면서도 “정부 대 정부가 아닌 기업인으로서의 역할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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