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문화 교류에 기여한 공로
로제 ‘아파트’ ‘흑백요리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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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방송 캡처] |
한일 양국의 음악 국가대항전이자 문화 교류 신호탄이 된 MBN ‘한일가왕전’이 일본 유력 언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2024년 동아시아 히트상품·서비스’로 꼽혔다.
17일 닛케이는 올해 아시아에서 일본 뮤지션들의 활약으로 J팝의 영향력이 확대됐고, 한일가왕전이 여기에 톡톡히 기여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닛케이는 올해 요아소비, 후지이 가제 등 일본 뮤지션들이 한국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며 “한국에서 J팝에 대한 지지세가 계속됐고, 양국 가수들이 출연한 한일가왕전이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일본 가수들이 직접 출연해 일본어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한국에서 전파를 타면서 J팝에 대한 국내 관심을 환기시켰다고 평가한 것이다.
닛케이는 한일가왕전 이외에 아시아에서 히트한 한국의 문화 상품·서비스로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듀엣으로 부른 ‘아파트’, 넷플릭스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를 꼽았다.
이 신문은 “아파트의 독특한 후렴구가 세계적으로 유행했고, 흑백요리사에 등장한 요리사들의 가게는 예약 대기가 속출했다”고 전했다.
또 내년 6월 멤버 전원 제대가 예정된 BTS의 재결합 무대를 거론하며 ‘2025년 동아시아 히트상품·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외에 닛케이는 아시아에서 히트한 상품 또는 서비스로 중국 게임 ‘검은신화:오공’, 프리미어12에서 사상 최초로 우승한 대만 야구대표팀, 지난 9월 중국에서 들여온 홍콩의 판다 한 쌍 등을 꼽았다.
한편 한일가왕전에 대한 일본 유력 매체의 관심은 이번 닛케이 보도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달 일본 공영 NHK는 한일가왕전이 양국 문화 교류에 기여하는 상황에 대해 보도했고, 5월에는 마이니치신문, 산케이신문이 한일가왕전의 인기와 일본 내 관심도를 집중 분석하는 기사를 실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한일가왕전은 일본 공중파 후지TV에서 일본판 제작이 결정되기도 했다.
지난달 MBN은 후지TV와 양국 문화 교류와 프로그램 공급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후지TV는 MOU를 기반으로 지난달 26일부터 ‘한일가왕전 재팬라운드’(일본명: 노래여왕 일한결전) 녹화에 들어갔다.
해당 방송은 내년 1월 부터 후지TV 전국망을 통해 일본 전역에 황금시간대에 3시간 특집 형태로 방송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수많은 화제를 낳은 한일가왕전은 전국 11.9%, 최고시청률 12.5%를 기록하며 한일 양국 문화 교류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핀오프 형태의 후속작 ‘한일톱텐쇼’도 매주 월요일 전 채널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방송에는 한일 국가대표 현역 가수들이 출연해 트로트는 물론 K팝, J팝 등 폭넓은 장르에 걸쳐 양국의 숨겨진 명곡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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