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대미 투자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손정의(손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어깨에 손을 올린 채 미소를 짓고 있다. 손 회장은 이날 회견에서 1000억달러(약 143조6000억원)를 투자해 최소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잇따라 만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오전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회동한 뒤 소프트뱅크 그룹의 1000억 달러(143조6000억원) 규모 대미 투자계획 발표 자리에 함께 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5일 대선에서 승리한 뒤 처음으로 생중계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본격적인 기자회견에 앞서 손 회장에게 직접 미국 투자계획을 공개하도록 했다.
또 손 회장이 강단에 섰을 때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마이크를 손 회장의 키에 맞게 끌어내려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내에서 강제 매각될 위기에 처한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에 대해 자신의 대선에서 도움이 됐다면서 “마음이 따뜻하다”고 옹호한 뒤 오후에 곧바로 추 쇼우즈 틱톡 CEO와 만났다.
트럼프 당선인은 17일에는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 CEO와 만날 예정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에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마러라고에) 올 예정이다.
그와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CNN은 두 사람이 18일에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26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에 이어 지난 13일 팀 쿡 애플 CEO와 만찬을 함께 했고, 알파벳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도 만났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회견에서 이들 CEO들과의 만남을 확인하며 “(집권) 1기 때는 모든 사람이 나와 싸웠지만, 이번에는 모든 사람이 내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며 “내 성격이 바뀐 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