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사러 우르르 몰려갔었는데...경기도에 투자 철회한 이케아, 무슨 일?

이케아코리아가 2014년 1호점으로 개점한 경기 광명시 이케아 매장 전경. [사진출처 = 이케아코리아]
글로벌 가구 브랜드 이케아가 경기도와 투자 협약을 맺고 추진하던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백지화했다.

업황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이 투자 축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이케아코리아가 최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경기 평택시 포승지구 10만2000㎡ 부지에 지으려던 복합물류센터 계획을 포기했다.

555억 원 상당의 해당 부지도 매각하기로 했다.


이 땅은 2020년 이케아를 포함한 외국계 기업 5곳이 경기도와 투자 협약을 맺고 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물류센터를 건립하기로 결정했던 곳이다.


당시 경기도는 7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와 함께 7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번 물류센터 철회 결정과 관련 이케아코리아 측은 “2024회계연도에 이뤄진 결정으로, (비상계엄 사태 등) 한국 내 정치 이슈를 반영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케아코리아는 2022년 회계연도(2021년 9월∼2022년 8월)에 매출 6223억원, 영업이익 219억원으로 한국 진출 이래 첫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2023년 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8월)에는 영업이익이 26억원으로 전년 대비 88%가량 감소했다.


올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전반적인 업황 침체와 소비 시장 전망 등을 감안해 투자 축소를 결정했을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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