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서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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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제철소 전경(사진제공-포스코) |
포스코가 올해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마련에 성공하면서 창사 56년 만의 첫 파업 위기를 넘길지 주목된다.
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 제1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과 벌인 13차 본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6월 2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금교섭을 진행한 지 6개월만이다.
노사는 △기본급 10만원 인상 △일시금 600만원 지급(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포함) △복지포인트 현행 129만→150만원 상향 △하계휴가 신설 △노사상생기금 80억원 출연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잠정 합의안은 오는 24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면 최종 확정된다.
노사는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 빠르게 조인식을 개최해 연내 임금 협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날 잠정합의안이 도출되면서 노조가 예고했던 상경 투쟁도 취소됐다.
노조는 회사와 임금협상에 대한 갈등이 깊어지자 오는 19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전 조합원 상경 투쟁을 예고한 바 있다.
당초 노조는 △기본임금 8.3% 인상 △복지사업기금 200억원 조성 △자사주 25주 지급 △격려금 300% 지급 △학자금 지원 상향 등을 요구했으나 중국의 공급 과잉으로 철강 업황이 크게 악화하면서 장기적인 시각에서 회사와의 상생 협력을 위해 한발 물러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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