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였으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최초로 확인했다.

16일(현지시간)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참여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군이 러시아 부대에 통합됐으며 주로 보병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당국이 북한군의 교전 및 사상자 발생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며칠간 우리는 북한 군인들이 전장의 제2선에서 최전선으로 이동하고 전투 작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목격해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러시아 내 전장에서 전사한 북한 군인을 봤다"고 확인했다.

밀러 대변인은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은 전투에 참여했고, 전투원으로서 우크라이나군의 합법적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이 끔찍한 대학살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