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푸드, 케어센터서 경쟁
건강 관리·돌봄에 관심 급증
단체급식 대체할 성장 기회로
고령인구 2050년 40% 넘어
|
삼성웰스토리 조리사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문을 연 신한라이프케어 1호 사업장인 ‘분당데이케어센터’에서 시니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 |
급식업계가 앞다퉈 시니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와 삼성웰스토리 등 급식기업들이 시니어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정하고 케어푸드와 케어센터 사업에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고령 인구 비중과 독거 고령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며 “건강관리를 스스로 챙기는 고령 인구 수가 늘며 케어푸드를 비롯한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구성비는 올해 19.2%에서 2050년 40.1%, 2072년 47.7%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대수명은 2022년 82.7세로 2000년 76세보다 늘어났다.
|
한국의 인구 구조. <통계청> |
또 다른 관계자도 “건강하고 안정된 노후 준비와 돌봄 서비스와 웰빙을 통합한 시니어 레지던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이후 인구감소로 기존 단체급식 사업에는 성장 한계가 있는 반면, 돌봄 서비스와 레지던스 수요 증가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니어 식음사업을 기회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에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9월 70대 이상 고령층을 겨냥한 전문 식단 ‘그리팅 웰스’를 내놨다.
10월 기준 그리팅 시니어 식단의 일평균 매출은 출시 첫 달인 9월보다 35%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70대 이상의 고령자는 치아가 약하다 보니 먹기 편한 밥, 국수 등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소고기와 돼지고기뿐 아니라 고등어·삼치·아귀 등 양질의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을 함유한 재료를 중심으로 메뉴를 개발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 소재 노인복지회관과 ‘서울시니어스타워’ 같은 프리미엄 실버타운, 고령 환자가 많은 ‘강릉아산병원’ 등에 시제품을 제공하고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삼성웰스토리도 시니어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올해 초 케어푸드 연구개발부터 시니어 특화 식음사업 기획 및 운영, 고령자 건강 코칭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시니어 식음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내년 상반기 문을 열 예정인 ‘라우어 오시리아 시니어타운’의 식음 서비스 운영권을 가지고 있다.
또한 롯데건설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운영하는 VL르웨스트의 식음 서비스 운영권도 있다.
지난 1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문을 연 신한라이프케어의 장기요양시설 ‘분당데이케어센터’의 식음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
삼성웰스토리 임직원들이 삼성웰스토리 시니어 맞춤형 식사를 조리하는 모습. <삼성웰스토리> |
아워홈은 케어푸드에 좀더 주력한다.
이 회사의 케어푸드 브랜드 케어플러스 매출은 지난 5년간 연평균 3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52% 가량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3분기 매출 역시 1분기 대비 16% 증가하기도 했다.
실버타운 식음 서비스도 운영 중인데, 실버타운과 요양원 등 10여 곳에 들어가 있다.
|
아워홈의 연화식 기술 적용 식재로 만든 한상차림 사진. <아워홈> |
이밖에 식자재 비중이 높은
CJ프레시웨이는 시니어 급식 식자재 유통 매출이 증가세라고 밝혔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