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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레이밴 스마트안경 |
메타, 제품 AI 기능 업데이트
구글·삼성 연합 추격에 맞불
메타의 스마트안경이 실시간 통역 기능을 제공한다.
구글과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스마트안경 시장에 진출하자 시장을 선점한 메타가 격차를 벌리려는 모습이다.
16일(현지시간) 메타는 자사 페이지를 통해서 조기 사용(Early Access)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레이밴 메타 스마트안경 사용자를 대상으로 AI기능을 업데이트 한다고 밝혔다.
업데이트된 기능에는 ‘실시간 번역’기능이 포함돼 영어와 스페인어, 프랑스어 또는 이탈리아어 간의 음성을 실시간으로 번역할 수 있다.
착용자가 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대화를 하면 안경의 스피커를 통해 화자의 말을 영어로 들을 수 있다.
또는 연결된 휴대폰으로 대화 내용을 텍스트로 볼 수 있다.
업데이트된 기능 중에는 라이브 AI 기능도 포함된다.
착용자가 메타의 AI비서인 메타AI와 실시간으로 대화하고, 이전 대화기록을 바탕으로 소통이 가능해진다.
이전에는 대화를 할 때 ‘헤이, 메타’라고 계속 AI를 호출해야했다.
라이브AI는 실시간 비디오에서도 작동해 착용자가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AI에게 질문할 수 있다.
메타는 노래를 찾아주는 ‘샤잠’ 기능도 추가했다.
듣고 있는 음악이 무슨 곡인지를 찾아주는 기능이다.
앤드류 보스워스 메타 CTO는 이날 회사 블로그를 통해 “업계 전반에서 AI 네이티브 하드웨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라면서 “큰 기회는 처음부터 AI 네이티브 디바이스를 만드는 것이고 안경이 가장 먼저 그 길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의 스마트안경 레이밴 메타는 지난해 9월 출시된 제품이다.
카메라와 스피커가 있어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음악을 듣거나 전화통화가 가능하다.
메타AI가 탑재되어 있어서 음성으로 AI와 대화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
가격이 300달러 수준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판매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구글은 지난주 스마트안경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구글의 제미나이가 탑재된 스마트 안경은 실시간으로 통역을 해주거나, 길을 찾을 수 있게 안내해준다.
또한, 작은 디스플레이가 탑재해서 관련된 정보를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비전프로, 무한과 같은 XR(확장현실)헤드셋과 별도로
삼성전자, 애플이 스마트안경을 추가로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레이밴처럼 안경에 AI만 탑재되는 형태일지, 디스플레이나 XR(확장현실)기능이 포함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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