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진출...日 택시회사와 협업

구글의 로보택시 회사 웨이모가 일본 택시회사 니혼 코츠, 차량호출 서비스 고와 함께 도쿄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한다.

<사진=웨이모>

구글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회사인 웨이모가 일본 도쿄에서 운행에 나선다.

웨이모의 첫 해외진출이다.


16일(현지시간) 웨이모는 일본 택시회사 니혼 코츠 및 일본의 차량호출 서비스인 고(Go)와 손잡고 웨이모를 도쿄에서 시범운행한다고 밝혔다.


웨이모에 따르면 2025년 초부터 웨이모의 전기차 재규어 I-PACE가 운행하며, 파트너 회사인 니혼 코츠가 웨이모 차량의 관리와 서비스를 감독한다.

초기에는 니혼 코츠의 운전자가 웨이모 차량을 수동으로 운전해 도쿄의 주요 지역을 데이터화한다.


니혼 코츠는 일본에서 가장 큰 택시회사 중 하나로 고의 주요 주주 중 하나다.

다른 주요 주주는 일본 테크기업인 ‘데나(DeNA)’다.


웨이모가 택시회사와 손을 잡고 일본에 먼저 진출한 것은 미국과 달리 운전석이 우측에 있기 때문이다.

일본, 영국과 같이 우측에 운전대가 있는 국가에서 자율주행을 학습시킨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일본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한 것이다.


두 번째로 택시기사 인력이 부족한 일본을 로보택시 상용화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국가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처럼 ‘우버’와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를 허용하지 않았던 일본은 올해 4월부터 이를 일부 허용했다.

택시 기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구글 웨이모의 일본 진출은 웨이모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LA, 피닉스 등에서 운행 중인 웨이모는 다른 지역에서는 파트너 기업을 찾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오스틴과 애틀랜타에서는 우버가 운행을 맡는다.

플로리다에서는 무브라는 스타트업을 파트너로 선택했다.


일본에서도 택시회사를 파트너로 선택해 운행을 맡긴 것처럼 다른 국가에서도 운영 파트너 기업을 구해 이들에게는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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