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497개 기업 조사
1인당 93만엔, 3.5% ↑
1위 디스코는 33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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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기업 본사가 모여 있는 도쿄 마루노우치 빌딩 모습 [도쿄 이승훈 특파원]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탄탄한 실적을 보이는 일본 기업이 따뜻한 연말 보너스를 약속했다.
1인당 평균 93만엔(약 870만원)으로 전년보다 3.49% 증가한 역대 최대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497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말 상여금이 4년 연속 증가하며 1975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제조업 증가율은 3.82%로 전년의 5.4%에서 줄었지만 전체 평균은 웃돌았다.
제조업 증가율은 전년보다 2.11%포인트 상승한 3.34%를 기록했다.
주요 32개 업종에서 가장 증가율은 높았던 것은 철도·버스의 12.2% 증가다.
철도회사인 JR서일본은 전년보다 26.45% 증가한 83만1507엔을 지급한다.
JR동일본도 7.8% 늘어난 103만2000엔을 지급한다.
회사 측은 “일본을 찾는 외국인이 늘면서 전반적인 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코로나 이후 노력한 사원에 대한 보상의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건설 부문도 9.27% 증가를 예상한다.
만성적인 인력 부족 속에 제값 받기에 나서면서 공사 수익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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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열린 세미콘 재팬 2024 행사에서 디스코 전시 부스에 몰린 사람들. [도쿄 이승훈 특파원] |
회사별로 지급액 1위는 반도체 장비 회사인 디스코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353만6481엔(약 3300만원)이 예상된다.
전년보다 지급액은 1.6% 줄었지만 5년 연속 1위 기록이다.
인공지능(AI)용 고성능 반도체용 장비에 대한 탄탄한 수요 덕분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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