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 최고령 미스 프랑스 탄생...“절대 늦지 않았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스 프랑스 선발대회에서 ‘2025 미스 프랑스’로 뽑힌 안젤리크 앙가르니 필로퐁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미스 프랑스 선발대회에서 ‘34세’ 역대 최고령 우승자가 나왔다.

참가자의 나이 상한을 폐지한 지 2년 만이며 대회 104년 만이다.

16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섬인 마르티니크 출신 항공사 승무원인 안젤리크 앙가르니-필로퐁이 지난 14일 열린 미스 프랑스 선발대회에서 ‘2025년 미스 프랑스’로 뽑혔다.

안젤리크 앙가르니-필로퐁은 ‘역대 최고령 미스 프랑스’라는 기록도 세웠다.

1920년 시작된 미스 프랑스 대회는 24세 이하에 미혼이며 출산 경험이 없어야 한다는 출전 자격 요건을 102년만인 지난 2022년 폐지했다.

‘2025 미스 프랑스’ 안젤리크 앙가르니 필로퐁. 사진|AFP·연합뉴스

앙가르니-필로퐁은 왕관을 쓴 뒤 “아마도 30대가 최고의 나이인 것 같다”며 “20대 때는 내가 누구인지 고민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고 다른 사람처럼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직업이나 나라, 인생을 바꾸고 싶지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에게 얼마나 많은 메시지를 받았는지 알면 놀랄 것”이라며 “절대로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스 프랑스는 일반 대중 투표와 여성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심사로 결정된다.

올해 대회 결선에는 다양한 직업의 여성 30명이 진출해 수영복 심사, 지역 의상, 드레스 행진 등으로 우승자를 가렸다.

52세 여성도 도전했으나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대회는 TF1에서 중계돼 743만명이 시청해 관심을 모았다.

전 세계 미인대회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는 비판 속에 변화를 맞고 있다.

미스 네덜란드 선발대회는 35년 만에 폐지됐다.

미스 네덜란드 조직위원회는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시대가 변했고 우리도 시대에 맞춰 변하고 있다”며 대회 폐지를 알린 뒤 “미스 네덜란드 대회를 정신 건강과 긍정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