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야외 광장에 설치한 유럽풍 '크리스마스 마켓'이 연말 나들이객들의 성지로 떠올랐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색다른 정취를 느끼려는 연인·가족 방문객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먹거리·완구 등 상점과 포토부스 등 체험 요소를 대폭 늘린 결과다.
16일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0일 잠실 롯데월드몰 야외 잔디 광장에 문을 연 크리스마스 마켓이 이달 15일까지 26일 만에 방문객 25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하루에 1만명 가까이 찾은 셈이다.
지난달 28일 공개한 타임빌라스 수원의 방문객 15만명까지 합하면 두 곳 방문객이 40만명을 넘었다.
잠실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빠른 기록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지난해(24만명)의 2배에 가까운 40만명 돌파도 유력하다.
롯데백화점은 크리스마스 마켓을 서울 최대 연말 관광지로 키워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원래 잠실 롯데월드몰 실내에 행사장을 운영했지만 야외 광장에 유럽을 콘셉트로 대규모로 조성한 건 작년이 처음이다.
올해는 약 2300㎡(700평) 규모로 지난해보다 크기를 대폭 키웠다.
이번 잠실 크리스마스 마켓은 오너먼트·먹거리·완구 등 상점 40여 개를 마련했다.
지난해의 2배에 달한다.
마켓에서 각종 기념품과 레고 등 완구를 구입하고, 셀프 포토부스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람들이 관광 명소에 기대하는 거의 모든 요소를 집약해 지루할 틈이 없도록 했다.
입장권을 구매하면 내부에서 금액만큼 현금화해 쓸 수 있도록 한 점도 인기 요인이다.
현장 입장권(2000원)과 대기할 필요가 없는 패스트트랙 입장권(1만원) 모두 입장권 금액만큼 마켓 내에서 쓸 수 있는 구매 금액권으로 돌려준다.
이를 통해 마켓 내부 상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60% 급등했다.
1~3차로 나눠 판매한 패스트트랙 입장권은 크리스마스 이브 및 당일(24·25일)을 포함해 직전 주말까지 모두 매진됐다.
'타임빌라스 수원'도 크리스마스 마켓을 도입해 인기다.
1층 센터홀과 2층 출입구 광장에 걸쳐 실내 2개 층을 사용했다.
빈티지한 분위기의 상점 20여 개를 조성해 방문객 누구나 찾을 수 있게 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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