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 롯데관광개발

"마카오를 가던 중국인 카지노 손님들이 요즘은 제주도를 많이 찾으세요. 무비자로 손쉽게 올 수 있으니까 편리해하죠." 16일 여행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직항이 다시 복원돼 중국, 일본에서 오기 편해졌다"면서 "카지노를 즐기러 왔다가 자연 환경도 좋으니까 한번 오신분들이 두세 번, 그 이상 온다"고 했다.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제주 여행 업계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카지노 규제로 중국 VIP 여행객이 제주도로 몰리자 제주노 카지노 업계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제주도에 무비자(무사증)로 입도할 수 있는 데다 코로나 이후 제주 직항편이 크게 늘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이 급증했다.


카지노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제주도 대형 카지노 복합리조트 '제주 드림타워'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의 실적이 날개를 달고 있다.

코로나 기간에 영업 손실을 기록했던 롯데관광개발은 올해는 매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내고 있다.

여행업이 고사 위기였던 코로나 시기에도 '제주 대형 카지노 리조트'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중단하지 않고 완성한 결단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올해 롯데관광개발 카지노 매출은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한 3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롯데관광개발의 카지노 매출은 2022년 437억원이었지만, 지난해 1524억원으로 3배 이상 급증했고 올해 3분기 현재 2208억원을 기록했다.

카지노 실적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2022년 매출 1836억원, 영업손실 1187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3135억원, 영업손실 606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이더니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614억원에 영업익 36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올해 3분기에만 매출 1391억원을 기록해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익은 221억원으로, 처음 세 자릿수 흑자를 냈다.

모든 카지노 업체가 호황인 것은 아니다.

파라다이스 등 경쟁 업체들은 3분기 이익이 감소했다.

그러나 롯데관광개발은 '제주도 카지노 특수'를 오롯이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관광개발이 제주도에서 직접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는 1조8000억원이 투입된 복합리조트다.

카지노와 리조트, 리테일까지 갖춘 복합시설(5529㎡)이다.

특히 리조트는 1600개 객실, 14개 레스토랑을 갖췄다.

제주도 카지노 리조트 중에서는 신화월드(5641㎡) 다음으로 크다.


올해 3분기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입장객은 10만7533명으로, 개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입장객이 10만명을 넘어섰다.

업계에 따르면 제주 드림타워의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80% 이상으로 이 지역 1위로 추정된다.

카지노 손님이 급증하자 리조트 투숙객도 늘어나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외국인 투숙 비율은 지난해만 해도(3분기 기준) 60% 선이었지만 올해는 70%를 넘어섰다.


[이선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