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스 채널의 대선 전후 시청자 수. <WSJ, 닐슨>
미국의 대표적인 보도채널인 MSNBC와 CNN이 11월 대선 이후 시청자 수가 크게 줄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MSNBC는 민주당 성향이 강하고, CNN은 중도를 표방하지만 민주당에 상대적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WSJ에 따르면 대선 이후 보수성향인 폭스 뉴스는 시청자가 12% 늘어나며 일 평균 시청자수 270만에 도달했는데, MSNBC는 절반이 줄어들어 60만명, CNN은 46% 줄어들어 40만명에 그쳤다.


이는 진보 방송을 전통적인 진보 방송 시청자들이 멀리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선거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허니문’기간에는 정치뉴스를 멀리하기 때문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트럼프가 취임하고 반대자들이 집결하면 시청률이 다시 올라갈 것으로 미디어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MSNBC의 경우 트럼프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시청자 수가 크게 늘어난 적이 있다.


그러나 급격한 미디어 환경 변화로 인해 트럼프 취임 후 진보성향 방송의 시청률이 회복될지는 미지수다.

케이블 채널 시청자수가 줄어들면서 뉴스 시청자 자체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진보성향의 젊은 시청자일수록 케이블TV를 덜 시청한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