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 중학생 2명 찌른 후 도주
일면식도 없어 ‘묻지마 범죄’ 가능성
인근 주민들 분노와 불안감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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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발생한 키타큐슈에 있는 맥도날드 점포 현장. [FNN 유튜브 캡처] |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한 맥도날드 점포에서 중학생 남녀 2명이 흉기에 찔려 여중생이 현장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일본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묻지마 범죄’ 일 가능성이 커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4일 저녁 8시경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에 있는 한 맥도날드 점포에서 중학생 2명이 40대로 추정되는 신원미상의 남성이 든 흉기에 찔렸다.
복부를 찔린 여학생은 과다출혈로 현장에서 사망했고 남학생은 허리부근을 찔려 크게 다쳤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점포에 들어선 뒤 주변을 의식하는 기색도 없이 불과 30여초 만에 계산대 맨 뒷줄에 서있던 학생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생존한 남학생의 증언에 따르면 용의자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직후 남성은 도주했다.
경찰이 추적하고 있으나 아직도 잡히지 않은 상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맥도날드 점포는 인근에 학교 등이 많아 공부하는 학생들이 자주 들르는 곳이다.
이날도 두 학생은 학원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맥도날드 점포에 들렀다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학생들을 표적으로 삼은데 대한 분노와 함께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니는 자녀가 있다는 한 남성은 아사히 신문에 “우리 아이들도 (해당 매장에) 친구들과 자주 가곤해 피해를 입었을지 모르는 일이다.
남의 일이 아니다.
무섭다” 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묻지마 범죄라면 또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며 경찰에 신속한 용의자 검거를 호소했다.
사건 발생 다음날 점포 앞에는 손을 모아 고인을 위해 기도하거나 꽃, 과자 등을 놓고 가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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