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과 여성 사이에서 인기 끌며
지난해 글로벌 매출 15% 늘어나
영국 런던의 캠든 하이 스트리트에 있는 한 펍의 생맥주 판매량 중 기네스 흑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50%가 넘는다.
펍 주인은 올해 기네스 흑맥주 매출이 이미 2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과거 중장년 남성들의 올드한 맥주로 여겨졌던 기네스가 최근 2년 동안 젊은층과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영국 펍에서 기네스 흑맥주를 확보하는 데 비상이 걸렸다고 CNN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식음료 기업을 위한 데이터업체인 CGA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영국에서 맥주 판매량은 0.5% 감소한 반면, 기네스 브랜드를 소유한 디아지오의 맥주 판매량은 23.2% 증가했다.
특히 기네스의 판매량은 20.9% 급증했다.
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말까지 기네스는 올해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맥주였다.
미국에서도 인기가 높아졌다.
닐슨에 따르면 기네스는 지난 10월까지 지난 12개월 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된 맥주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디아지오의 글로벌 매출은 15% 증가했다.
SNS 인플루언서를 통한 마케팅은 기네스가 중장년층 남성을 위한 음료라는 인식을 없앴다고 CNN은 분석했다.
디아지오의 2022 회계연도부터 2023 회계연도까지 여성의 기네스 소비량은 27% 증가했습니다.
런던 쇼디치 지역의 한 펍에서 술을 마시던 26세의 해리 에반스는 “기네스가 다른 맥주보다 부드럽게 마실 수 있으며 가스가 적어 좋아한다”고 말했다.
기네스 인기가 치솟자 디아지오는 연말연시 기네스 유통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일부 펍의 기네스 할당량에 한도를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디아지오는 아직 구체적인 할당 한도는 통보하지 않았다.
펍 소유주들은 연중 가장 바쁜 시기이자 수익률에 중요한 휴가철에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충분한 기네스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보여 우려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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