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간 원전 주요 기기 국산화 이끌어

'2024 한국자원경제학회 학술상' 시상식에서 에너지 대상을 수상한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오른쪽)과 김동훈 한국자원경제학회장. 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이 '2024 한국자원경제학회 학술상' 에너지 대상을 수상했다.

박 회장은 두산에너빌리티를 24년째 경영해오면서 대형 원전 주요 기기 제작의 국산화, 가스터빈 및 해상풍력 발전기 독자 모델 확보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3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국자원경제학회 학술상을 받았다.

박 회장은 "이 상은 발전소 주요 기자재를 국산화해 제작하고 공급하는 등 국내 발전 산업에 기여한 산학연이 함께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내 무탄소 에너지 산업 생태계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3년부터 340여 개 국내 산학연과 함께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에 착수했다.

1조원 이상의 자체 투자와 기술 개발로 2019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 개발 이후 관련 수주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향후 5년간 국내에서 가스터빈 관련 7조원 이상의 수주를 목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2027년까지 100% 수소를 연료로 하는 초대형 발전용 수소터빈도 개발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 표준형 대형 원전인 APR1400 주기기 국산화에 성공해 미국, 캐나다,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대만 등 국가에 원자로 34기, 증기발생기 124기를 제작해 공급했다.

또 전 세계 다수의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들과 협력해 SMR 핵심 기자재 수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자원경제학회는 자연자원, 에너지 및 환경과 관련된 경제이론, 정책, 경영, 기술 및 산업의 연구와 보급을 목적으로 1987년 설립됐다.

학회는 2003년부터 해마다 국내 에너지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에너지산업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종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