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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샬 샬마 로레알코리아 연구혁신 디렉터.
김호영 기자 |
"한국이 개발한 쿠션, BB크림, 시트마스크 등은 전 세계 인기 뷰티 제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로레알그룹도 매년 K뷰티에서 영감받은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
랑콤, 입생로랑 뷰티 등을 보유한 글로벌 1위 뷰티그룹 로레알의 한국지사 연구혁신을 총괄하는 비샬 샬마 디렉터는 국내 기업과의 '공동 창조'를 혁신의 비결로 꼽았다.
샬마 디렉터는 "로레알에서는 한국·중국·일본 시장을 전략적인 관점에서 뷰티 트라이앵글(Beauty Triangle)이라고 부르고 있다"며 "이 중 한국은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매우 빠르게 적응하고, 혁신을 확장해 영향을 미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로레알코리아는 국내 소비자 및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제품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 2018년부터 '코리아이노베이션센터(KIC)'를 설립했다.
KIC는 한국에서 영감을 받은 최고의 뷰티 혁신을 세계에 선보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광나는 피부 표현을 위한 입생로랑 뷰티의 '핑크 쿠션'을 비롯해 키엘의 'UFC 스틱 밤', 랑콤의 '클라리피끄 프로-솔루션 세럼' 등이 K뷰티에서 영감을 받아 글로벌로 출시한 제품이다.
샬마 디렉터는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매우 혁신적이며 민첩하다"면서 "한국 고유의 뷰티 시장과 풍부한 혁신 생태계를 활용해 한국의 혁신 기술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 공동 창조를 중요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K뷰티의 성분 트렌드가 각광받았다면, 내년에는 유럽 등 글로벌 진출로 인해 더 포용적이고 개인 맞춤화된 제품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샬마 디렉터는 "소비자들은 획일화된 솔루션을 거부하고 개인의 필요와 성향에 맞는 맞춤형 제품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 밖에 행복하게 나이 드는 '웰에이징', 바이오테크,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등이 내년 뷰티 업계 화두가 될 것"이라고 봤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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