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생존 갈림길에 선 창업계 소통 활발해
벤처기업협회, 예비창업자 네트워킹 모임 열고
내이루리·바바그라운드·오늘의작업장·머쉬앤…
선배 창업가들 투자유치·IP 확보 경험 공유
SBA 디지털인재 양성 과정 ‘새싹’ 동문회도
송년모임 통해서 선후배 멘토링 기회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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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벤처기업협회가 서울 강남구 드리움 역삼에서 ‘2024년 예비창업패키지 벤처스타트업 선후배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제공=벤처기업협회] |
“나보다 먼저 앞서서 성장의 길을 걷고 있는 선배창업자의 시행착오를 들을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사업 아이템을 포기하지 않고 고도화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어요.”
지난 12일 저녁 벤처기업협회가 서울 강남구 드리움 역삼에서 개최한 ‘2024년 예비창업패키지 벤처스타트업 선후배 네트워킹’에 참여한 예비창업가 A씨의 소감이다.
이번 행사는 ‘온고잉’이나 ‘노는법’ 등 각종 플랫폼 창업가 선배들이 창업 경험을 공유하고 예비 창업가들의 애로사항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자리였다.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창업 혹한기에 연말을 맞은 벤처 업계는 송년 모임을 선배 창업가들이 예비 창업가들과 만나 창업 노하우를 전하는 멘토링의 장으로 발전시킨 사례들이 많이 목격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의 선후배 네트워킹 행사는 선배 창업가들이 투자유치, 지자체와의 협업, 대기업과의 협업, R&D 개발 경험을 예비 창업자들과 공유하는 데 중점을 뒀다.
고령자들을 배송원으로 고용한 배송 서비스 ‘온고잉’ 운영사 내이루리의 정현강 대표는 강연자로 나서 후배 창업가들에게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창업한 후 투자유치와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Korea) 프로그램에 선정된 사례를 발표했다.
지자체 협업으로 성장한 바바그라운드의 허정 대표는 여가 플랫폼 ‘노는법’ 서비스를 기획하게 된 창업 동기와 지자체 지원사업, 로컬크리에이터 사업 등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방법을 후배 창업자들과 나눴다.
데이터 기반 현장 서류관리 플랫폼 ‘오늘의작업장’ 을 운영하는 김나혜 오늘의작업장 대표는 대기업과 협업을 진행하며 겪었던 시행착오와 성장통, B2B(기업 대 기업) 비즈니스 전략을 나누면서 후배 창업가들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도록 조언했다.
버섯균사체를 활용한 식품을 개발한 머쉬앤의 정지현 대표는 예비창업패키지 졸업 이후 R&D 개발을 하며 겪은 어려움과 지식재산권(IP) 확보 전략, 임팩트 투자유치 등으로 난관을 극복한 경험을 공유했다.
이들 선배 창업가는 강연 이후 예비 창업가들과 대화하며 이들의 고민과 애로사항을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언을 제시했다.
서울경제진흥원(SBA)도 앞서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청년취업사관학교 ‘새싹(SeSaC·Seoul Software ACademy)’ 용산캠퍼스에서 ‘새싹동문회의 밤’을 열었다.
새싹은 청년 구직자들에게 디지털 신기술 분야 실무교육부터 멘토링, 취·창업 연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청년 디지털 인재 양성 기관이다.
새싹동문회는 올해 8월 출범했다.
‘새싹인의 밤’에는 황정일 SBA 대외협력이사, 승효선 서울시 일자리정책과 팀장, 유
진영 SBA 교육본부장을 비롯한 새싹동문회원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새싹동문회 함께성장팀의 이요한 리더는 새싹 수료생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새싹플러스’라는 동아리 활동을 만들고 IT 개발, 디지털 마케팅 등 디지털 전환 분야의 다양한 직무 직군별로 역량을 강화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수료생들은 “다양한 분야와 직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좋았다” “사회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새싹인들끼리 한자리에서 모여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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