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3000억원, 매장수 261개
정유경 회장이
이마트서 직접 가져와
독립 브랜드로 경쟁력 제고에 초점
한국적 요소로 국내·외 고객에 어필
홈웨어 강화하고 청소·생활용품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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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가회동서 진행한 리브랜딩 기념 ‘자주앳홈 SS2025’ 팝업 스토어에 진열된 내년 봄여름(SS) 의류 컬렉션. |
지난 2000년 첫 선을 보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가 론칭 25주년을 앞두고 대대적인 리브랜딩에 나섰다.
한국인의 삶을 반영한 상품으로 글로벌 리빙 브랜드인 무인양품, 이케아 등과 경쟁하고 나아가 해외에도 진출하겠다는 포부다.
15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는 내년 론칭 25주년을 맞아 현대 사회를 사는 한국인의 삶에 최적화된 브랜드로 리브랜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내년 초부터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생활에 맞춰 고객의 삶이 편리하고 윤택해질 수 있도록 ‘제품이 삶의 솔루션’이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기념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4일 동안 서울 가회동에서 ‘자주앳홈(JAJU@Home) SS2025’ 전시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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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가회동서 진행한 리브랜딩 기념 ‘자주앳홈 SS2025’ 팝업 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
자주는 국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3000억원으로, 매장 수는(작년 말 기준) 261개나 된다.
생활용품과 의류 판매 비중이 5대 5로, 가장 유사한 개념의 경쟁 브랜드로는 일본의 무인양품이 꼽히지만 국내 매출액으로 비교하면 무인양품(작년 기준 1805억원)이 자주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다만 자주는 아직까지
이마트에서 볼 수 있는 생활용품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마트와 계열분리를 앞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와 같은 자주에 대한 기존 인식을 깨고 독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리브랜딩에 나선 것이다.
애초 ‘자주(JAJU)’라는 브랜드명도 정유경 (주)신세계 회장이 2010년
이마트의 생활용품 브랜드 ‘자연주의’를
신세계인터내셔날로 가져올 때 바꾼 것으로, 정 회장이 당시 직접 리뉴얼작업을 이끌었을 정도로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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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가회동서 진행한 리브랜딩 기념 ‘자주앳홈 SS2025’ 팝업 스토어에서 전시를 둘러보고 있는 고객들 모습. |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한국 대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며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당장은 한국에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먼저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리브랜딩의 주요 테마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자주는 ‘△한국적 기능과 원료 △사용자 중심의 편리성 △가성비 이상의 가치 △고품질과 디테일 △소유하고 싶은 매력적인 디자인’이라는 5가지 솔루션을 제안했다.
기존 강점을 갖고 있던 홈웨어를 중심으로 의류 라인을 더욱 강화하고,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을 위해 시성비(시간+가성비)와 편의성을 높인 청소용품과 생활용품 라인을 확장한다.
전통적 요소에서 착안한 신제품도 대거 선보인다.
과거 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담긴 원료나 쓰임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쌀뜨물 주방세제’와 ‘백식초 세정제’, 밀키트를 데운 후 식탁 위에 바로 올려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뚝배기’ 등이 대표적이다.
기존 무채색 위주였던 제품 색상과 문양도 확 바꾼다.
한국의 자연과 전통에서 영감 받은 풍부한 색채와 다채로운 무늬를 사용해 자주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개발했다.
콩깍지, 숯, 말린 고추 등을 활용한 재미있는 패턴과 삼베, 도자기, 나무 등의 질감을 살린 포장, 한국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세련된 색상을 제품 전반에 포인트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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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가회동서 진행한 리브랜딩 기념 ‘자주앳홈 SS2025’ 팝업 스토어. |
이에 따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달 말 문을 여는 파미에스테이션 매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리브랜딩된 콘셉트의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트, 쇼핑몰, 로드숍 등 매장의 형태와 입지, 타겟에 맞춰 콘셉트와 인테리어를 차별화할 계획이다.
특히 파미에스테이션 매장은 한국의 전통 ‘장터’를 콘셉트로 한 매장으로, 한국형 평상 위에 각기 다른 사이즈의 바구니에 담은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마치 장터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한국적인 인테리어 요소를 곳곳에 반영해 방문객들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꾸민다.
한편 자주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작년과 유사한 3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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