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가볍다고 와인 못 마시나”…연말 홈술도 ‘가성비’ 대세라는데

아이파크몰 와인 팝업 ‘와인킹’ 3일 만 10만병 판매
이랜드 ‘9990원대’ 초저가 와인 선보여
GS ‘와인25플러스’ 누적 주문액 1000억 돌파

지난 4월 ‘아이파크몰, 와인킹 술술~ 마켓’ 팝업스토어 전경.[사진제공=HDC아이파크몰]
얇아진 주머니 사정으로 집에서 홀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많아진 가운데 저가 와인들이 이들을 사로잡고 있다.

와인은 그동안 ‘고급술’ 이미지가 강했지만 코로나 기간 ‘혼술’ 열풍에 일상에서 편하는 술로 자리매김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C그룹 내 유통 전문 기업인 HDC아이파크몰은 와인 전문 팝업스토어 ‘와인킹 원더랜드’를 진행 중이다.


아이파크몰이 와인 관련 전문 유튜버 중 세계 최다 구독자수를 보유한 와인킹과 손잡고 선보이는 두 번째 행사로, 다양한 상품을 쉽게 비교하고 맛보고 체험 할 수 있도록 창고형 할인 매장과 시식·시음 푸드코트 콘셉트로 꾸몄다.


지난 6일 시작한 이번 팝업은 시작한 지 불과 3일 만에 10만병의 와인이 팔렸다.

이 기간 방문객수는 만명을 넘어섰고, 일평균 3000명씩 행사장을 찾고 있다.


행사 인기 와인에는 저가 와인들이 이름을 올렸다.

가성비 최고의 보르도 와인인 샤토 레 알베르 보르도 올드바인(2만5900원),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르 망세(2만5000원), 고기 요리와 잘 어울리는 라마 올드바인 말백(4만원) 등 5만원이 넘지 않는 저가 와인들이 인기 품목 탑3를 차지했다.


아이파크몰 관계자는 “아무래도 고가보다는 저가 가성비 위주의 와인들이 인기가 좋다”며 “한두병 사가시는 고객들보다 여러병 구매를 하는 실수요 고객분들이 대부분이다보니 이번 기회에 다양하게 맛을 본뒤 한 번에 여러개를 구매 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도 저가 와인 라인업을 키우는 추세다.

이랜드킴스클럽이 지난 10월 첫 론칭한 와인 시리즈 ‘모두의 와인 플러스’는 첫 론칭한 10월2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약 2개월 간 ‘직수입 와인’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대비 22% 성장했다.


모두의 와인 플러스는 기존 대형마트의 할인 행사와 달리 연중 동일 가격으로 고품질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기 위해 엄선된 큐레이션으로, 해외 유수의 와이너리와 직접 계약해 연간 물량 계획으로 선보이는 ‘9990원대’ 초저가 와인 시리즈다.


GS25에서 고객이 와인25플러스를 이용해 주류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편의점 업계도 프리미엄 주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2020년 7월 론칭한 주류 스마트 오더 플랫폼 와인25플러스는 올해 11월 말 누적 주문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주문 건수 신장률은 ▲2021년 1300% ▲2022년 148% ▲2023년 174% ▲2024년(11월까지) 190.2%에 달한다.


와인25플러스는 최근 와인 업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마스터 소믈리에 합작 와인을 유통사 단독으로 론칭했다.


지난 1일 론칭한 ‘수퍼 네세서리 까베르네 쇼비뇽’은 세계적 마스터 소믈리에 ‘데니스 켈리’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 와인 메이커 ‘톰 개럿’이 합작해 만든 한정판 와인이다.


마스터 소믈리에는 전 세계 300명 남짓인데, 그 중 전 세계 191번째로 마스터 소믈리에 자격을 취득한 인물이 바로 데니스 켈리다.


신용현 GS리테일 와인25플러스 MD는 “이번 연말에는 와인 업계 최고 권위 전문가 마스터 소믈리에 합작 와인을 가까운 집 앞 편의점과 수퍼마켓에서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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