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나라, 입맛 잡기 쉽지 않네”…중국서 죽 쑤는 스타벅스의 결단

올해 3분기 순익 25% 뚝
지웨차 출신 CGO로 영입

중국의 한 스타벅스 매장 모습. <제일재경>
글로벌 커피 전문 체인점인 스타벅스가 중국 사업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최고성장책임자(CGO) 직책을 신설하고 중국인 임원을 영입했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최근 스타벅스차이나의 초대 CGO에 양전(영문명 토니 양) 전 지웨자동차 사용자 개발 부문 책임자가 임명됐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웨자동차는 중국의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인 지리자동차와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이자 인공지능(AI) 업체인 바이두가 2022년 합작해 설립한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제일재경은 “중국은 스타벅스의 가장 큰 해외 시장”이라며 “스타벅스는 CGO 조직을 신설해 중국 내 스타벅스 브랜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스타벅스의 이러한 결정을 두고 시장에서는 최근 중국 사업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많다.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 수는 여전히 늘고 있는 추세이지만, 루이싱커피를 비롯한 현지 커피 체인점들이 잇따라 부상하면서 중국 내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년 전보다 3.2% 감소한 90억7000만달러(약 13조263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5.4% 줄어든 9억1000만달러(약 1조3069억원)에 그쳤다.


실적 악화 여파로 지난달에는 지분 매각 등 중국 사업 재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이를 위해 현지 사모펀드 등과 만나 투자 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스타벅스는 중국 1000여개 지역에 76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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