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 머그컵에 포토카드까지
팬 픽션이나 팬심 담은 음악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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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험사 CEO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루이지 만조니(26). <연합뉴스> |
미국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보험 부문 대표 브라이언 톰슨 최고경영자(CEO)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루이지 만조니에 대한 대중의 열광적 지지가 온라인에서 확산되면서 팬덤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만조니를 성자로 묘사한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퍼지고 있으며 그의 머그샷 사진을 담은 상품마저 기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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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라인 티셔츠 상점인 ‘텔레티셔츠’에서 판매중인 ‘성자 만조니’ 티셔츠. <텔레티셔츠 홈페이지 캡처> |
미국 온라인상점 ‘에치(Etsy)’에서는 만조니의 사진이 담긴 포토카드가 상품으로 제작돼 판매됐다.
그가 톰슨 CEO를 총기로 살해하며 남긴 탄피에 적힌 단어인 ’거부(Deny)’ , ’방어(defend)’, ’축출(depose)‘로 만든 우정 팔찌도 판매되기 시작했다.
Etsy 측은 만조니를 옹호하거나 지지하는 취지의 상품 판매를 차단하고 쇼핑 리스트에서 삭제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그를 지지하는 상품이 업로드되는 속도가 너무 빨라 발 빠른 대처는 하지 못하고 있다.
그를 흠모하는 팬 픽션이나, 팬심을 담은 음악까지 창작되는 등 문화적으로도 활발히 소비되는 분위기다.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는 매튜 키스(29)는 만조니를 소재로한 3부작 손글씨 팬픽을 틱톡에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암 진단을 받으며 퇴직했던 그는 가족들이 치료비를 대는 과정에서 망가진 미국의 의료시스템을 목도했다고 WSJ는 전했다.
한 틱톡 사용자는 만조니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는 동영상을 올렸으나 곧 삭제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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