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수업 중 발언에 학생들 흐느껴
“목사가 크리스마스 망쳐” 질책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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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도시 상공을 날아가는 산타클로스. 미국 농무부 동식물검역국 웹사이트 캡처 |
미국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에서는 아직도 산타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자녀에게 밝히는 것이 민감한 문제다.
10살이 넘어서도 산타의 존재를 믿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목사가 종교 수업 중 산타의 환상을 깨버리는 발언을 해 학생들이 눈물을 흘리고 부모들은 분노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츠머스 교구의 폴 체임벌린 목사는 지난주 리온더솔런트 초등학교의 종교 수업에서 예수 탄생에 관해 얘기하다 산타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10~11세 사이의 6학년 학생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은 부모가 사준 것이고, 산타를 위해 아이들이 놓아둔 비스킷은 부모가 먹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체임벌린 목사의 말에 흐느꼈고, 부모들은 이 소식을 들은 후 목사가 크리스마스를 망쳤다며 분노했다.
포츠머스 교구 대변인 “체임벌린 목사는 산타의 존재에 대한 언급을 한 것이 판단 오류라는 것을 받아들였다.
그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됐다”라며 “그는 학교와 학부모, 아이들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와 교구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했으며, 교장 선생님이 학부모들에게 사과 편지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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