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담당 ‘특별임무’ 특사에 그레넬 지명

트럼프 당선인 측근이자 외교책사
베네수엘라·북한 등 현안 맡을듯

특수임무 담당 대통령 특사로 지명된 릭 그레넬 [릭 그레넬 X]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북한 업무를 포함한 ‘특수 임무’ 담당 특사로 자신의 ‘외교 책사’인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일 대사를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그레넬을 특수 임무 담당 대통령 특사로 임명한다는 사실을 밝히며 “베네수엘라와 북한 등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일부 영역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릭(리처드)은 힘을 통한 평화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며, 항상 미국을 가장 우선에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레넬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주독일 대사와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 코소보·세르비아 협상을 위한 대통령 특사를 지냈다.

이전에는 유엔 안정보장이사회에서 8년간 근무하며 북한 등 기타 여러 국가와 협의를 진행했던 경험이 있다.

그레넬은 주독대사 시절 유럽에 더 많은 방위비 분담을 촉구하는 등 ‘미국 우선주의’를 밀어붙이며 독일 등 각국 외교관들과 껄끄러운 관계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는 각별한 신임을 받아왔다.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이자 외교 책사로 꼽혀온 그는 대선 직후부터 외교수장인 국무장관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왔다.

이후 마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플로리다)이 국무장관에 내정되면서 그레넬을 지지해온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추종자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에드워드 월시 월시컴퍼니 회장을 주아일랜드 대사에, 빌 화이트 콘스텔레이션스그룹 최고경영자(CEO)를 주벨기에 대사에 지명하는 인선을 단행했다.

또 IBM에서 임원으로 재직중인 트로이 에드거를 국토안보부 차관에 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