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O 스타트업 그리너지, 루시드에 스위치등 전자부품 217억원 수출

SUV 그래비티에 스위치 등 탑재
“북미 전기차 신차에도 수출 논의”

루시드가 이달 5일 준대형 SUV인 그래비티(Gravity)를 런칭했다
리튬티탄산화물(LTO) 배터리 스타트업인 그리너지(Grinergy·대표 방성용)가 전기차 기업 루시드(Lucid)를 상대로 10년간 약 217억원에 달하는 부품을 수출한다.

루시드가 이달 5일 준대형 SUV인 그래비티(Gravity)를 런칭한 것을 계기로, 한국 전자 부품이 미국 수출 길에 오른 것이다.


그리너지는 “그래비티 차량의 트렁크를 포함해 차량 내부 스위치 4종 부품을 10년 이상 공급한다”면서 “수출 금액은 총 217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리너지는 “루시드 외에 다른 북미 전기차 업체하고도 스위치를 비롯한 다수의 부품을 수출하는 방안을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향후 수년간 총 1500억 원 규모의 매출 확보를 기대할 수 있어,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늘날 선진국을 중심으로 납산, LFP 배터리와 같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물질을 최대한 피하고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그리너지는 친환경 부품 개발·공급을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ESS( Energy Storage System·에너지 저장 장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그리너지 수출 규모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ESS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실제로 그리너지는 작년 12월 영국 뉴캐슬 태양광 업체와 에너지공급장치(ESS)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후 제품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그리너지는 “2025년에는 수십억 원 규모의 제품이 수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아울러 북미와 유럽 내 주요 산업 고객들과 협력을 통해 배터리 셀 공급 및 ESS 솔루션 개발·공급 협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에서 ESS와 배터리 솔루션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그리너지의 매출 성장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리너지는 배터리 전문 스타트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LTO(Lithium Titanate Oxide·리튬 티탄산화물)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TO는 일반적인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음극 재료로 사용되는 흑연(Graphite)을 리튬 티탄산화물(LTO)로 대체한 배터리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더 높은 안정성, 고출력, 긴 수명, 빠른 충·방전 속도가 특징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ESS, 중장비, 전기차, 국방, 철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도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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