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라이브방송 ‘엘라이브’
40·50대 여성 주문건수 130% ↑
‘신중년’ 패션·뷰티 모바일 쇼핑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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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라이브커머스 ‘엘라이브’ <사진=롯데홈쇼핑> |
롯데홈쇼핑이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40·50대 여성 고객을 끌어당기고 있다.
시청인구 감소로 어려움에 빠진 TV홈쇼핑 업계가 모바일 콘텐츠를 강화해 실적을 개선하는 양상이다.
13일 롯데홈쇼핑은 올해 라이브커머스 ‘엘라이브’에서 40·50대 여성의 주문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체 주문 건수의 절반을 넘어서며 홈쇼핑의 최대 ‘큰손’으로 올라섰다.
40·50대 여성의 주문은 의류(1위), 잡화(2위), 스포츠·레저(3위), 뷰티(4위), 속옷(5위)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시간대로는 저녁 8~9시에 구매율이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추세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방송 시청이 젊은층을 넘어 중년층까지 보편화된 결과다.
이들 세대가 과거와 달리 패션·뷰티에 적극 소비하는 이른바 ‘신중년’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월부터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현장 라이브 방송이 대표적인 사례다.
백화점의 패션·뷰티·잡화 등 인기 상품을 모바일 쇼핑으로 선보이자 주문이 크게 늘어났다.
화려한 패턴의 의류나 주방용품 등에 국한됐던 과거의 40·50대 여성층과 달리 쇼핑 폭이 넓어졌다.
롯데홈쇼핑은 현장 생방송, 인플루언서 협업, 직원 출연 1인 방송 등 다양한 포맷의 이색 콘텐츠로 라이브커머스 방송 경쟁력을 높여왔다.
최근에는 라이브 방송 전문 쇼호스트를 섭외해 전문성을 높인 신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17일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의 구스 롱다운 재킷을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현장 라이브로 판매한다.
22일에는 우바·폴앤조·조르쥬레쉬 등 단독 패션 브랜드의 겨울 신상품을 선보인다.
모피로 유명한
진도의 고급 평상복 브랜드 ‘우바’의 울블렌디드 니트, ‘폴앤조’의 헝가리 구스 롱다운, ‘조르쥬레쉬’의 니트·스커트 등이 대표 상품이다.
국내 유일 디자이너 매니지먼트사 ‘서울쇼룸’과 협업해 유망한 국내 디자이너의 패션 신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정배 롯데홈쇼핑 엘라이브팀장은 “2030 세대의 전유물이던 ‘라방’을 이용하는 4050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들의 이용 패턴을 반영한 상품 편성을 확대하고, 현장 라이브 등 이색 콘텐츠를 지속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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