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행사장서 천막 옮기다 감전
보이스카우트 12명은 다쳐 입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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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잼버리 감전 사고 현장 [사진출처= 인콰이어러] |
필리핀 잼버리 행사장에서 감전 사고가 발생해 보이스카우트 단원 3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쳤다.
13일 필리핀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경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잠보앙가시 잼버리 현장에서 17세, 18세, 22세 참가자가 감전사했다.
보이스카우트 12명은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부상자 중에는 9세, 11세 단원도 포함됐다.
이들은 잼버리 개막 직전 그늘을 만들기 위한 대형 천막을 옮기다가 끝부분이 전선에 닿으면서 감전됐다.
의료진이 도착했을 때 이미 3명은 사망한 상태였다고 당국은 전했다.
잠보앙가시는 참가자 안전을 위해 잼버리 개최를 즉각 취소했다.
이번 잼버리는 2900여명이 참가해 15일까지 나흘간 열릴 예정이었다.
앞서 지난해 지난해 8월, 158개국 4만 3000명이 참석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전북 새만금 일대에서 개막했지만, 대회 시작과 동시에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다.
여기에 부족한 시설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고, 계속된 폭염에 영국 등 일부 국가의 조기퇴소 결정, 태풍 카눈의 북상까지 겹치면서 대회 시작 일주일 만에 야영지 조기 철수라는 결정으로 이어졌고 결국 ‘실패한 대회’라는 오명만 남긴 채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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