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ET9 출시 앞둬
“월 1000대 판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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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니오가 만든 ET5 자동차가 전시돼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중국 자동차 업계가 고급 모델을 속속 내놓고 있는 가운데 윌리엄 리 니오 최고경영자(CEO)가 외국 브랜드와의 대형차 시장 경쟁을 앞두고 자신감을 보였다.
니오는 설립 10년 차의 중국 전기차 회사로 독일, 미국, 영국 등에서도 판매 중이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리 CEO가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외국 자동차 업체는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더욱 잃는다고 확신한다”며 “중국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개발·제조에서 우위에 있기에 그들은 더욱 소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 CEO의 발언은 해외 고급 브랜드를 겨냥했다고 분석된다.
니오가 2014년 창립 이래 가장 비싼 모델인 ET9의 출시를 내년 3월로 예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ET9의 사전 판매가격은 80만위안(약 1억6000만원)에 달한다.
경쟁 상대로는 휘발유 엔진을 탑재한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등이 꼽힌다.
두 모델은 중국 시장에서 각각 92만위안(약 1억8000만원), 79만위안(약 1억5500만원)부터 판매된다.
리 CEO는 ET9의 판매 목표로 월 1000대를 제시했다.
글로벌 업체 대형 세단 판매량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외국 브랜드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15년 63%에서 현재 약 40%로 축소됐다.
중국 컨설팅 업체 수올레이의 에릭 한 수석 매니저는 “니오가 새로운 전기차로 글로벌 고급 자동차 제조기업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며 “다른 중국 기업도 곧 고가 모델을 개발해 BMW 등에 대한 수요를 뺐을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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